🟣 4월 2일 미국 '수퍼 관세데이'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이 3월 31일 블랙 먼데이를 맞았습니다.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식, 환율, 채권, 금 등 모든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
📉 코스피, 3% 급락… 두 달여 만에 2,500선 붕괴
지난 달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 하락한 2,481.12로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2,500선 아래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2월 초 이후 처음입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미국 관세 타깃으로 지목된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삼성전자(-3.99%), SK하이닉스(-4.32%)를 비롯해 현대차(-3.80%), 기아(-3.15%)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일본 도쿄일렉트론(-6.57%), 대만 TSMC(-4.41%)도 마찬가지로 급락했습니다.
🔻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급락
- 일본 닛케이225: -4.05% 하락 (35,617.56)
- 대만 자취안: -4.20%
- 홍콩 항셍: -1.60%
자동차와 반도체 등 수출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우려로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 환율 1,470원 붕괴... 16년 만에 금융위기 수준
또한 지난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72.9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 수준입니다. 장중 1,470원을 넘어선 것도 지난 1월 이후 처음입니다.
국내 증시 하락과 맞물려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피 현물 1조5,772억원, 선물 9,954억원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공매도 재개가 겹치며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환율 급등을 자극했습니다.
-
'트럼프' 전방위 관세 폭탄 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월 2일 상호관세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 주요 품목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은 심지어 보편관세(모든 수입품에 20% 관세 부과)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 자동차에 자동차 관세 25% + 보편관세 20%가 동시 적용되면 관세율이 무려 45%에 달합니다. 현대차, 기아 등 한국 자동차 업계는 물론, 일본, 대만 등도 같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커져
미국의 2월 PCE(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2.8% 상승해 시장 예상(2.7%)을 넘었습니다. 반면 실질 소비는 0.1% 증가에 그쳤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소비는 줄어드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에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35~40%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 금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
불안한 금융시장 속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급등하고 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온스당 3,14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초 대비 18% 이상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연말까지 3,3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점치고 있습니다.
-
⚠️ 4월 환율 1,500원 진입 경고
시장에서는 환율이 4월 중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정책, 국내 정치 불확실성, 경기 침체 우려까지 3중고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만약 4월 2일 관세 발표가 예상보다 강경하면 환율은 1,500원선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상호관세 발표 후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하반기에는 1,400원대로 진정될 수 있다”고도 분석했습니다.
현재 금융시장은 트럼프의 ‘수퍼 관세’ 발표를 앞두고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환율, 증시, 금 가격 모두 변동성이 큰 가운데 투자자들은 최대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4월 금융시장 뉴스에 주목하시고, 투자와 환전 등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