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불매운동·방화 테러까지… 근데 주가는 폭등, 무슨 일이야?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때 혁신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테슬라가 이제는 소비자 외면과 브랜드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 테슬라 차량이 사상 최대 물량으로 쏟아지는 한편, 테슬라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연일 거리에 나온 테슬라는 테러하는 모습들이 보여지며 테슬라 불매운동은 점점 더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주가는 최근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고 있습니다. 과연 지금 테슬라 주식을 사는 것이 기회일까요, 아니면 조심해야 할 시기일까요?
🔍 중고차 시장 역대 최고 매물... '테슬라 엑소더스'
미국의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에드먼즈(Edmund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4년 3월 중순까지 2017년 이후 모델의 중고 테슬라 차량이 전체 중고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0.4%)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 특히 모델 Y, 모델 3와 같은 인기 차종이 대거 시장에 나오고 있으며, 이와 같은 매물 증가세는 2024년 들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1.2%였던 비중이 이번 달 1.4%로 더 올라섰습니다.
💬 "머스크의 정치 참여와 기업 이미지 훼손이 브랜드 충성도에 치명타를 줬다."
— 제시카 콜드웰, 에드먼즈 분석 책임자
이는 단순한 감정의 문제를 넘어, 실제 차량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 중고차 거래 사이트 카즈닷컴(Cars.com)에 따르면, 2024년 3월 테슬라 중고차 가격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하이오에 사는 소비자 제니퍼 트랩은 “모델Y 차량을 중고로 팔았는데 무려 2만 달러, 약 3천만 원의 손해를 봤다”고 밝혔고, 캘리포니아의 팸 퍼킨스는 “차량을 시장에 내놨지만 아직도 팔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소비자 심리 '냉각'… 구매 의향도 반 토막
또 다른 지표도 테슬라에게는 우울합니다. 에드먼즈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를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단 1.8%에 그쳤으며, 이는 작년 11월 3.3%에서 절반 가까이 하락한 수치입니다.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 수요 둔화 + 브랜드 이미지 실추 + 중고가 하락이라는 삼중고가 테슬라를 둘러싼 소비자 심리를 완전히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부 지역에서는 테슬라 차량에 대한 방화나 파손 사건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기관 DOGE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면서, 불매운동은 점점 더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테슬라를 노린 방화 테러, 계속 발생
최근 미국 전역에서 테슬라 차량과 매장, 충전소를 대상으로 한 방화 및 테러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은 주로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반발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 라스베이거스 사건: 3월 18일, 라스베이거스의 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차량 5대가 전소되었습니다. CCTV에는 검은 옷을 입은 인물이 차량에 불을 지르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 보스턴 및 뉴욕 사건: 3월 3일, 보스턴의 쇼핑몰 내 테슬라 충전소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했으며, 3월 8일에는 뉴욕의 테슬라 전시장을 점거하고 문을 잠근 혐의로 6명이 체포되었습니다.
이러한 공격은 머스크의 정치적 참여와 정부 효율성부(DOGE) 수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반발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머스크를 '극우' 또는 '나치'로 지칭하며, 테슬라 차량에 나치 상징을 그리는 등 극단적인 행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 그런데 주가는 왜 오르지?…“지금이 저가 매수 타이밍?”
이처럼 소비자 시장은 냉랭하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반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3월 2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5.27% 급등하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날은 ‘네 마녀의 날’로, 각종 지수 선물 및 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날이었으며, 변동성이 큰 장세 속에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테슬라뿐 아니라, 다우존스·S&P500·나스닥 지수 모두 상승 마감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모습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X(前 트위터)를 통해 “직원들은 주식을 계속 보유하라”고 당부했으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역시 “지금은 테슬라 주식을 사야 할 시점”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 애널리스트 안드레스 셰퍼드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 목표 주가를 425달러로 유지하며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 정치적 리스크 vs 정부 지원… 향후 전망은?
한편, 머스크가 이끄는 DOGE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정부 기밀 정보 접근권을 부여받았고, 이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법적 분쟁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메릴랜드 연방법원은 DOGE의 SSA 접근을 14일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를 공격한 테러범들은 엘살바도르 감옥에 보내겠다”는 강경 메시지를 전하며, 머스크와 테슬라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결론: 지금 테슬라 주식, 사야 할까?
지금의 테슬라는 말 그대로 "양극단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 소비자 외면, 브랜드 이미지 추락, 중고차 가치 하락
- 🔺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저가 매수세 유입, 주가 반등
🚨 단기적으로는 시장 불확실성과 정치적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술 경쟁력과 정부와의 유착을 바탕으로 회복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지금은 단기적인 실적 추이와 소비자 반응 회복 여부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리스크 감수 가능한 선에서 분할 매수 전략을 고려해볼 만한 시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