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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악몽으로? "맥도날드 AI 광고"에 쏟아진 혹평... 결국 삭제

by 매일이새로운소식 2025. 12. 12.

크리스마스를 악몽으로? "맥도날드 AI 광고"에 쏟아진 혹평... 결국 삭제

 

맥도날드 유튜브 광고 캡쳐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 맥도날드가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크리스마스 광고를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하며 결국 해당 광고를 삭제했다. 연말 분위기를 살리기보다는 오히려 불쾌감을 유발했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AI 광고의 한계’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AI가 만든 크리스마스, 왜 문제가 됐나

 

논란이 된 광고는 맥도날드 네덜란드 법인이 제작한 약 45초 분량의 영상이다. 광고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패러디한 노래와 함께 시작되는데, 가사부터 기존의 따뜻한 연말 분위기와는 정반대였다. “일 년 중 가장 끔찍한 시간”이라는 표현으로 연말을 묘사하며, 크리스마스를 혼란과 스트레스의 상징처럼 그려냈다.

 

 

맥도날드 유튜브 광고 캡쳐

 

 

영상 속 장면도 평범하지 않았다.

  • 산타클로스는 교통 체증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고
  • 크리스마스 트리는 점등 도중 정전이 발생하며
  • 쿠키를 만들던 사람은 밀가루 반죽을 뒤집어쓰고
  • 캐럴을 부르던 성가대는 눈보라에 휩쓸린다

 

이 모든 장면은 현실과 동떨어진 듯한 AI 특유의 어색한 연출로 이어졌고, 영상의 마지막에는 “이런 혼란을 피하려면 1월까지 맥도날드로 피신하라”는 메시지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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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하다”, “성탄 분위기를 망쳤다”

 

광고가 공개되자 반응은 즉각적으로 쏟아졌다.

 

소셜미디어와 영상 플랫폼 댓글에는
“기분이 싸해진다”, “크리스마스를 이렇게 표현해야 했나”, “아이들과 보기엔 너무 불편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문제가 된 부분은 AI 특유의 부자연스러움이었다. 인물의 표정과 움직임이 미묘하게 어색하고, 장면 전환이 매끄럽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악몽을 보는 느낌”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AI로 만들었다는 티가 너무 난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영화·미디어 업계도 혹평

 

광고에 대한 비판은 일반 소비자에 그치지 않았다. 영화 평론가와 미디어 논객들 역시 이 광고를 강하게 비판했다.

 

“의도적으로 섬뜩함을 노린 것이라면 완벽히 실패했다”, “재미도, 따뜻함도, 인간미도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인간의 감정을 다뤄야 할 크리스마스 광고를 AI에만 의존한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 많았다. 연말 광고는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되는 만큼, 기술보다 메시지가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AI 광고는 처음이 아니다”… 반복되는 논란

 

맥도날드만의 문제는 아니다. 앞서 코카콜라도 AI를 활용한 연말 광고를 공개했다가 비슷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에도 “감성 없는 영상”, “기계가 만든 축제”라는 반응이 뒤따랐다. 전문가들은 AI가 효율성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감정·공감·문화적 맥락을 담아내는 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크리스마스처럼 전통과 감성이 중요한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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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반응도 존재

 

모든 반응이 부정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과장된 풍자일 뿐”, “오히려 신선했다”, “이게 미래 광고 아니냐”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사람들이 너무 예민하다”, “AI 시대에 이런 시도는 자연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긍정적 반응을 압도한 상황을 무시하기 어려웠다.

 

 


 

결국 광고 삭제…맥도날드의 해명

 

논란이 확산되자 맥도날드 네덜란드는 광고 공개 사흘 만에 해당 영상을 공식 채널에서 삭제했다. 회사 측은 “연휴 기간에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려 했지만, 많은 고객에게 크리스마스는 일 년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점을 간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례는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이 됐다”며, 향후 광고 제작 방식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란이 남긴 메시지

 

이번 사건은 단순한 광고 철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 AI 기술이 어디까지 인간의 감성을 대체할 수 있는지
✔️ 브랜드 메시지에서 ‘기술’과 ‘공감’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 소비자가 AI 콘텐츠를 어디까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지

 

이 질문들이 동시에 던져졌다. AI는 분명 광고 산업의 미래다. 하지만 이번 맥도날드 사례는 기술이 메시지를 압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크리스마스처럼 감정과 추억이 중요한 순간에는, 사람의 손길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맥도날드의 AI 크리스마스 광고 논란은 단순한 실패 사례가 아니라, AI 시대를 살아가는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남겼다. 앞으로 AI 광고가 더 자연스럽고 공감 가능한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 이번 논란이 하나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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