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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파업', 급식 대신 배달음식 먹는 학생들... 학부모 분노 폭발

by 매일이새로운소식 2025. 4. 18.

'조리원 파업',  급식 대신 배달음식 먹는 학생들... 학부모 분노 폭발

 

최근 대전 지역 학교에서 ‘급식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학교급식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둔산여고, 글꽃중학교 등에서는 점심·저녁 급식이 부실하게 제공되거나 아예 중단되면서 학부모들과 학생들 사이에 혼란과 불만이 커지고 있죠. 그 원인은 바로 학교 급식 조리원들의 쟁의행위(준법투쟁)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 단순한 파업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 조리원들의 요구는? 정말 무리한 걸까?

 

조리원들이 요구하는 내용을 보면 단순한 고집은 아닌 듯 보입니다. 그들은 과중한 업무 열악한 환경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주요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수 인원 1인당 80명 이하로 제한
  • 사골, 덩어리 고기 삶기 금지
  • 튀김·부침 주 2회 초과 금지
  • 냉면 그릇 사용 제한
  • 반찬 3찬 제한(김치 포함)
  • 교직원 별도 배식 금지
  • 손질 안 된 식재료 사용 거부

이들은 단순히 “일하기 싫다”가 아니라, “사람답게 일하고 싶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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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포함 3찬뿐?... 학부모들 분노 폭발

그러나 대전 둔산여고 정문 앞에는 며칠째 학부모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 중입니다. 피켓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학부모 가슴이 찢어진다. 김치 포함 3찬이 웬 말이냐!”

 

조리원들의 쟁의행위로 점심은 부실하게, 석식은 아예 중단되자 학생들은 배달 음식을 시켜먹거나 귀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교에서는 단축수업도 시행 중이며, 식재료가 폐기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 “조리원은 기계가 아닙니다” 한 학생의 뭉클한 외침

이에 둔산여고의 한 학생은 조리원 파업을 바라보는 사회의 반응에 대해 깊은 문제의식을 갖고 직접 성명서를 작성했습니다. 이 글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누려온 ‘정상적인 급식’은, 누군가의 과로와 고통 위에 세워진 것일 수 있습니다.”
“조리원 선생님들은 기계가 아닙니다. 힘들면 쉴 권리가 있고, 더 나은 환경을 요구할 자격이 있습니다.”

 

이 학생의 말처럼, 조리원이 겪는 반복적인 육체 노동, 기름 연기, 무거운 식재료 운반은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들고 건강에 해로운 일입니다.

 


 

조리원 실태는 심각… 인력 부족, 퇴사 속출

실제 조리원의 노동환경은 통계적으로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 조리원 1인당 평균 식수 인원
    =>  서울: 214명, 대전: 173명, 전국 평균도 공공기관보다 3배 많음
  • 자발적 퇴사율
    =>  2024년 기준 60.4%, 3개월 내 퇴사도 13% 이상
  • 방학 중 무급 또는 비근무자 전환 (겸업금지로 방학중 다른 업무 불가)
    =>  생계 유지도 어려운 수준
  • 92.1% 조리원, 근골격계 질환으로 병원 치료 경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원 부족으로 인력 충원이 되지 않아, 남은 조리원들은 더 많은 양을 감당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교육청 vs 노조… 입장차만 커져

대전시교육청은 이번 쟁의행위에 대해 강경한 입장입니다.

  • 쟁의로 인한 교육활동 방해는 위법
  • 공공재정 손실 및 학생 건강권 침해
  • 급식업무 ‘필수공익사업’ 지정 추진 중

교육청은 이미 조리원 1인당 식수 인원을 2019년 116명 → 2023년 105명으로 줄였고, 조리기기 지원대체 인력 제도 도입 등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여전히 현장에 체감되는 변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답 없는 갈등, 어떻게 풀어야 할까?

이 문제를 단순히 “급식 왜 안 주냐”는 불만으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 보장
  • 조리원들의 노동권과 생존권 보장
  • 학교와 교육청의 적극적인 중재와 투명한 설명

세 가지가 균형 있게 조화를 이뤄야 진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급식을 위탁으로 바꾸자”고 주장하지만, 과거 식중독 사태로 인해 위탁 급식은 사실상 법적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직영 급식의 개선이 근본적인 대안일 수밖에 없습니다.

 

 

마무리하며, 우리는 ‘정상’에 너무 익숙해진 건 아닐까?

학생과 학부모가 느끼는 불편함은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정상’이 누군가의 고통 위에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이번 기회에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리원도, 학생도, 교사도 모두 하나의 학교 공동체입니다. 각자의 입장을 비난만 하기보다는 서로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지금 이 시점에 가장 절실한 미덕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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