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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한입에 48시간 내 사망? 치사율 50% …여름철 가장 무서운 감염병

by 매일이새로운소식 2025. 6. 27.

 

조개 한입에 48시간 내 사망? 치사율 50% …여름철 가장 무서운 감염병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치명적인 해양 세균 감염병인 ‘비브리오 패혈증’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상처가 난 피부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어 보건 당국이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해수 온도 18도 넘으면 활동 시작…8~9월 집중 발생”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Vibrio vulnificus)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제3급 법정 감염입니다. 이 세균은 주로 연안의 따뜻한 바닷물에 서식하며, 수온이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5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매년 8~9월 사이에 환자 수가 급증하며, 환자의 약 90%가 이 시기에 발생합니다. 특히 올해는 6월 초부터 해수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예년보다 발병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 치사율 50%, 48시간 내 사망 가능…전신 감염으로 번져

이 질환의 가장 큰 문제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며, 치사율이 50%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감염 후 24~48시간 이내에 패혈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피부 괴사, 다발성 장기 부전, 심한 경우에는 사지 절단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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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경로는 두 가지…섭취형과 상처 감염형

 

질병관리청은 비브리오 패혈증의 감염 경로를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① 원발성 패혈증(섭취 감염형)

 

이 유형은 주로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중독자, 면역저하 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발생합니다.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 또는 덜 익힌 상태로 섭취할 경우, 균이 위장관을 거쳐 혈류로 퍼지며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초기 증상은 고열, 오한, 구토, 설사, 복통 등 감기나 식중독과 유사하지만, 발병 후 24~30시간 이내 피부에 출혈 반점, 수포, 궤양, 괴사가 나타나며, 48시간 내 패혈성 쇼크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위험군은 면역 방어 능력이 떨어져 감염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② 창상 감염형(피부 상처 감염형)

 

건강한 사람도 예외는 아닙니다. 피부에 긁힌 상처, 찰과상, 화상 부위 등이 있는 상태에서 바닷물에 접촉하거나 해산물을 손질할 경우, 균이 상처를 통해 체내로 침입합니다. 감염 부위는 빠르게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며, 이후 물집이 생기고 피부 괴사가 진행됩니다. 괴사된 조직은 절제나 절단이 필요할 수 있으며, 감염이 혈류로 퍼질 경우 역시 치명적이다. 특히 조개잡이, 낚시, 해산물 손질, 해변 활동이 잦은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절단 수술까지…‘빠른 대처’가 생명 살린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조기 치료가 생사를 가릅니다. 치료는 보통 세팔로스포린계나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병용 투여를 기본으로 하며, 감염 부위가 괴사되었을 경우 외과적 절제 또는 절단 수술이 병행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감염 후 증상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피부 감염이나 감기 증상으로 오인되기 쉬워 병원 내원 시 이미 전신 감염 상태로 발전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일부 사례에서는 환자가 병원을 찾은 후 몇 시간 만에 사망한 경우도 있습니다.

 

 

 

국내 사망 사례도 지속…“설마 했는데 너무 빨랐다”

실제로 매년 국내에서도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2023년 8월, 전남 여수에서 60대 남성이 회를 섭취한 뒤 이틀 만에 숨졌고, 같은 해 부산에서도 바닷가에서 작업하던 50대 남성이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돼 패혈성 쇼크로 사망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초기에는 “배탈이 났나?”, “상처가 덧났나?” 정도로 가볍게 여기다가 병원을 찾았고, 이미 패혈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비브리오 패혈증은 ‘시간 싸움’인 병이며, 초기에 항생제와 외과적 처치를 병행하지 않으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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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고, 씻고, 보호하라’…생활 속 예방이 최선

 

전문가들은 비브리오 패혈증은 무엇보다 예방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합니다. 어패류는 반드시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하며, 조개류의 경우 껍질이 열린 뒤에도 5분 이상 추가로 가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해산물은 5도 이하의 냉장온도에서 보관하고, 손질 전에는 해수 대신 흐르는 수돗물로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상처가 있는 사람은 해수욕, 갯벌 체험, 어패류 손질을 피해야 하며, 꼭 필요한 경우 고무장갑과 방수밴드를 사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특히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는 날 해산물 섭취를 절대 피해야 합니다.

 

 

📌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 수칙 정리

해산물 조리   85℃ 이상에서 완전히 익히기, 조개는 껍데기 열린 뒤 5분 추가 가열
보관 및 세척   5℃ 이하 냉장 보관, 흐르는 수돗물로 세척
조리 시 보호   손질할 때 고무장갑 착용, 상처 부위는 방수밴드로 보호
고위험군 주의   간질환자, 면역저하자는 날 해산물 섭취 금지
바닷가 활동 시 주의사항   상처 난 부위가 해수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 갯벌 체험 자제
 
 

 

 

이런 증상, 바로 병원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해산물 섭취 후 고열, 오한, 복통, 구토
  • 피부에 물집, 출혈 반점, 궤양 등 급성 변화
  • 상처 부위의 급속한 붓기와 통증, 색깔 변화
  • 전신 쇠약감 및 의식 혼미

 

특히 1~2일 내 증상이 급속히 악화될 경우,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설마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판단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조언 “고위험군은 특히 조심해야”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관계자는 “간경변, 만성 간염, 당뇨, 암환자,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은 이 균에 매우 취약하며, 일반인보다 증상 진행이 훨씬 빠르다”며 “해산물을 꼭 먹어야 한다면 충분히 익히고, 상태가 의심되면 병원 방문을 서두르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해산물 유통과정에서도 비브리오균이 증식할 수 있어, 신선하지 않은 제품은 구매 자체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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