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라 7억 사기 혐의…담보는 '최순실의 태블릿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개명 후 정유연) 씨가 지인에게 약 7억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담보로 넘긴 물건이 바로 국정농단 수사의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PC’였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사건 개요
- 피의자: 정유연(개명 전 정유라, 29세)
- 관련 법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 관할 경찰서: 남양주남부경찰서
- 검찰 송치일: 2024년 3월 13일
- 피해 금액: 약 6억 9800만원
- 대출 기간: 2022년 11월 ~ 2023년 9월
💸 돈을 빌린 이유? “엄마 사면만 되면 해결된다”
정 씨는 여러 차례에 걸쳐 지인들에게 돈을 빌렸으며, 돈을 빌릴 때마다 다음과 같은 사유를 들어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어머니 최서원(최순실)의 세금 체납 납부
- 변호사 선임비와 병원비
- “모친이 사면만 되면 지인들로부터 받을 돈이 많아 모든 문제 해결 가능”
- “로비 자금을 만들지 못하면 기존 채무도 변제할 수 없다”
정 씨는 ‘사면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신뢰를 얻으려 한 것으로 보이며, 실제 채권자들도 최 씨의 영향력을 고려해 돈을 빌려준 정황이 엿보입니다.
📱 국정농단 핵심 증거였던 태블릿PC, 담보로 넘겨
이번 사건의 핵심은, 정 씨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담보로 제공한 물건이 바로 ‘최순실 태블릿PC’라는 점입니다.
이 태블릿PC는 박근혜 정부 시절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뒷받침했던 핵심 증거로, 2016년 JTBC가 입수·보도하면서 전국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2016년: JTBC 보도로 태블릿 PC 공개 |
2022년: 최서원 씨, 정부 상대로 반환 소송 제기 |
2023년 12월 28일: 대법원, "압수물은 최 씨에게 반환하라" 확정 판결 |
이후: 태블릿 PC는 수감 중인 최 씨 대신 딸 정 씨가 수령 |
정 씨는 채권자들에게 이 태블릿PC를 넘기며 “어머니가 5억 원에 넘기라고 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 그러나 최서원(최순실)은 전면 부인
정 씨의 주장과 달리, 최서원 씨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녀는 채권자들에게 친필 편지를 보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 태블릿은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2년 넘게 소송하여 받은 중요한 증거물이며, 개인 간의 금전 거래에 사용될 수 없다. 장물이나 채권 담보로 넘길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또한 최 씨의 변호인도 언론 인터뷰에서 “정 씨가 태블릿을 담보로 제공했다는 사실을 최 씨는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습니다.
🚨 수사기관의 입장
남양주남부경찰서는 해당 태블릿PC가 담보로 사용됐다는 주장에 대해 “사건 본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판단되어, 진위 여부는 별도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즉, 사기의 구조 자체에 초점을 맞췄으며, 태블릿PC 자체의 이동이나 법적 사용 여부는 추가적인 수사 대상은 아니었다는 설명입니다.
⚖️ 변호인 교체 및 법리 다툼 가능성
초기 수사에 참여했던 정 씨의 변호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 씨가 이전에도 채권자들과 금전 거래가 빈번했고, 일부 변제도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명백한 사기 의도가 있었는지는 법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변호인은 이후 사임했고, 현재는 새로운 변호인이 정 씨의 사건을 맡고 있는 상태입니다.
🏴 최근 행보, 정치적 발언도 주목
정유연 씨는 최근 정치적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 자신을 ‘극우’라고 소개하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내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왜 자기 엄마를 감옥에 보낸 대통령을 지지하느냐’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윤 대통령을 원망하지 않는다. 이것이 옳은 일이고, 나라를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발언은 사건과 별개로, 국정농단 이후 정 씨의 개인 신념 및 사회적 입장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됩니다.
🧭 정리 요약
피의자 | 정유연(정유라) |
혐의 |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
피해금액 | 약 6억 9800만원 |
담보물 | 최서원 태블릿PC |
태블릿 반환 | 2023년 대법원 확정 판결로 반환 |
반응 | 최서원(최순실) “모르는 일”, 채권자에게 친필 편지 |
현재 상황 | 검찰 송치, 법리 다툼 가능성 |
📝 마무리
정유연(정유라) 씨의 사기 혐의 사건은 단순한 채무 분쟁을 넘어, 국가적 사건의 증거물이 개인 금전 거래에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충격적인 의혹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법원의 판단은 향후 재판을 통해 내려지겠지만, 그 안에서 드러나는 권력의 그림자와 도덕적 책임은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에 큰 숙제를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