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美 요구 수용했으면 탄핵?"… 끝까지 버텼다

🇺🇸 미국과의 관세 협상, 강경한 거부 의사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측의 관세 협상 요구를 강하게 거부한 배경을 공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만약 미국이 요구한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나는 아마 탄핵당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언은 지난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익에 반하는 결정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한층 강화한 것입니다. 특히 미국이 요구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에서 “직접 투자 비중 확대”와 “이익의 90% 미국 귀속”이라는 과도한 조건을 내세운 데 대해 강경하게 맞선 것입니다.
💬 이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요구가 현실적으로 한국 경제와 국익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인식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고, 겉으로는 예측 불가능해 보일지 몰라도 성과 지향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다.”
- “패배자로 보이는 결론을 원치 않기에 비합리적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
또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정통 엘리트가 아닌 비주류 삶을 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개인적 유대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타임지는 이런 언급을 두고,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한 이재명 대통령과 부유한 배경에서 자란 트럼프 대통령이 이념적 성향은 달라도 ‘강한 성취욕’이라는 접점을 공유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미 동맹과 중국 외교의 균형
이 대통령은 한국 외교의 기본 축을 분명히 했습니다.
- “우리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는 한미 동맹에 기반하고 있다.”
- “하지만 중국과의 지리적, 역사적, 경제적 관계를 고려할 때 완전히 단절할 수는 없다.”
즉, 미국 중심의 공급망 체제에 참여하면서도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 균형 외교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한국은 두 블록이 맞부딪히는 최전선이 될 위험이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이 ‘협력의 가교(bridge)’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을 ‘협상가(negotiator)’로 소개했던 것과 차별화된 표현입니다.
북핵 문제와 트럼프의 노벨상 가능성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단계적 접근을 제시했습니다.
- “제재 일부 완화와 단계적 협상(동결 → 감축 → 비핵화)을 교환해야 한다.”
- “지금처럼 압박만 지속되면 북한은 더 많은 핵을 만들 것이다.”
특히 그는 “만약 북한과의 관계에서 구체적 진전이 있다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해 국제적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는 미국과 북한 간 협상 진전이 있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적 성과의 주역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
이 대통령은 국내 정치와 관련해서도 자신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혼란에 대해 “내 업적 중 하나는 국내 정치의 안정을 되찾은 것”이라 평가했습니다.
-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 사면에 대해선 “여론이 갈릴 것을 알았지만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국 정치 지형은 대립과 분열이 일상화돼 있어, 내가 숨만 쉬어도 일부에서는 비판이 따른다”며, 정치 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 종합 정리
이번 인터뷰에서 드러난 핵심 메시지는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 미국의 과도한 요구는 절대 수용 불가 – 국익을 지키는 강경한 협상 태도
-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통점 – 성과 지향적이고 현실적인 성격 강조
- 미국 동맹 + 중국 관리 – 양자 균형을 통한 외교적 생존 전략
- 북핵 단계적 해법 – 동결 → 감축 → 비핵화라는 현실적 로드맵
- 정치 안정과 화합 – 분열을 넘어 새로운 정치 문화 필요성 제시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타임지 인터뷰는 단순한 외교 발언을 넘어, 국내 정치, 국제 관계, 한반도 평화 전략을 아우르는 종합 비전을 담았습니다. 특히 “미국 요구를 받아들였다면 탄핵당했을 것”이라는 발언은 협상 과정에서 대통령이 얼마나 강경하고 현실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앞으로 이 대통령이 강조한 “가교(bridge) 역할”이 실제로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또 미국·중국·북한 사이의 복잡한 외교 퍼즐 속에서 한국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