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이어 "홍해까지 봉쇄" 경고… 유가 대폭발 공포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이란이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입구까지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제 물류와 원유 공급망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경제 전쟁’ 양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두 개 해협 동시에 막히면 세계 경제 마비”
이란은 자국이 공격받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브엘만데브는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핵심 관문으로,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길목이다. 이곳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10% 이상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미 예멘 후티 반군이 해당 해역에서 상선을 공격해온 전례가 있어, 이란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실질적인 봉쇄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두 해협이 동시에 차단될 경우 상황은 단순한 유가 상승을 넘어선다고 본다. 글로벌 물류망 자체가 붕괴되며, 원유·가스뿐 아니라 식량·원자재 공급까지 연쇄적으로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하르그섬 점령 검토”… 이란 즉각 요새화
이에 맞서 미국은 이란의 ‘경제 심장’으로 불리는 하르그섬 점령 카드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란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해안선에 지뢰를 설치하고, 미사일과 병력을 추가 배치하며 사실상 전면전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란 의회 고위 인사들은 해당 지역 공격 시 주변 협력 국가까지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하르그섬을 둘러싼 충돌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통과하려면 30억 내라”… 해협 ‘통행료’ 카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예상 금액은 선박 1척당 약 200만 달러, 한화로 약 30억 원 수준이다. 현재 걸프 해역에 묶여 있는 선박이 약 3,000척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단순 계산으로도 수조 원 규모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전쟁 비용을 보전하는 동시에 전략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국제법 논란은 피하기 어렵다. 국제 항로에서의 통과 권리는 기본적으로 보장되기 때문에, 실제 시행 시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 선박도 ‘조건부 통과’… 사실상 제한 시작
이란은 한국을 ‘비적대 국가’로 분류하면서도 조건을 명확히 했다. 핵심은 미국과의 연관성이다.
- 미국 기업과 관련된 원유 또는 시설 이용 → 통과 불가
- 사전 정보 제공 및 이란과 협의 → 일부 통과 가능
즉, 겉으로는 통과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실제로는 상당수 선박이 제한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미국 기업이 관여된 비중이 높은 만큼, 현실적으로 완전한 자유 통항은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70년대 오일쇼크보다 심각”… 아시아 직격탄
현재 상황은 단순한 유가 상승을 넘어 ‘복합 경제 위기’로 번지고 있다.
- 브렌트유: 약 70달러 → 100달러 근접 급등
- 달러 가치: 20년 만에 최고 수준 근접
- 아시아 통화: 동반 약세
특히 한국처럼 원유의 약 70%를 중동에서 수입하는 국가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환율 상승과 유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수입 비용이 급증하는 ‘이중 충격’ 상황이다. 금융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주가가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고, 자본 유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과거 오일쇼크보다 더 빠르고 넓게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결론: 지금 상황, 단순한 전쟁 아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군사 충돌이 아니라 ‘에너지 통로 장악’이다. 이란은 해협 봉쇄와 통행료라는 경제 카드로 압박하고 있고, 미국은 핵심 시설 타격으로 대응하려는 구도다. 문제는 이 싸움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전 세계로 확산된다는 점이다.
- 물가 상승
- 물류 대란
- 금융시장 불안
- 실물경제 위축
특히 한국처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절약과 공급 다변화, 장기적으로는 구조적인 에너지 의존도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금은 단순한 중동 분쟁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질서 자체를 흔드는 사건으로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