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서 ‘군복 입은 중국인' 100명 행진…“이건 선 넘었다”

서울 한강공원에서 중국인 단체가 군복처럼 보이는 복장을 입고 군대식으로 행진하는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었고, 참가자들이 붉은 깃발을 들고 오와 열을 맞춰 걷는 모습이 마치 군사 퍼레이드처럼 보였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지난 10월 31일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약 100명가량의 중국인이 참여한 행사였습니다. 현장에는 중국 국기를 연상시키는 붉은 깃발이 휘날렸고, 일부 참가자들은 군복 무늬의 상하의와 모자를 착용한 채 정렬된 동작으로 행진했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걸?”…누리꾼들 불쾌감 표출
영상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한강공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장소인데, 마치 외국 군대가 행진하는 것 같다”, “군복은 선을 넘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행사를 하다니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걷기 행사는 상관없지만 복장과 동작이 군사 훈련처럼 보여 불쾌하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특히 행진 동작이 군대 제식 훈련과 흡사할 정도로 일사불란했다는 점이 논란을 키웠습니다. 한 시민은 “단순한 관광 행사로 보기 어렵다”며 “한국 내에서 타국의 군사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복장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주최 측 “군복 아닌 단체복”… 그러나 신고조차 없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문화교류사업단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행사는 중국인 관광객 중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여한 국제걷기 교류 행사”라며 “참가자들이 입은 옷은 군복이 아니라 단체복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행사 사전 신고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비신고 행사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단순 관광객 행진”이라는 주최 측 해명과 달리, 사전 절차를 무시한 단체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수막에는 ‘한국(한강) 국제걷기교류전 - 중국 걷기 애호가’라는 문구가, 깃발에는 ‘서부총연맹걷기팀’이라는 중국어 문구가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단순 관광 행사라기보다는 중국 내 단체의 조직적 이벤트였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비슷한 논란, 이번이 처음 아니다
이번 사태는 최근 잇따른 ‘중국식 퍼포먼스 논란’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불과 며칠 전인 11월 3일, 경기 여주에서 열린 한중 문화교류 경연대회에서도 중국군 행진 영상이 축제 중 상영되어 논란이 일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주최 측은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며 “행사 내용의 사전 검토와 현장 점검이 미흡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강공원 사건은 서울 중심부에서 벌어진 실제 행진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더 큽니다.
“단체복이든 군복이든, 상징이 불편하다” 여론 확산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복장 문제를 넘어, 국가 간 문화감수성과 상징 해석의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최근 한중 간의 외교적 긴장과 반중 정서가 맞물리면서, “중국식 단체 행동이 공공장소에서 이루어지는 것 자체가 한국 사회에서 거부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 시민은 “단체복이라 해도 색상과 형식이 군복과 흡사하다면, 공공장소에서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시민은 “한국에서 행진하는 모습이 중국 내 선전용 영상으로 활용될 수도 있어 불안하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강공원’은 누구의 공간인가…행사 규정 강화 필요성 제기
서울 한강공원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공공장소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외국 단체가 공원에서 대규모 단체행동을 벌이는 경우, 사전 승인 절차와 복장 규정이 명확히 관리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와 경찰이 한강공원 내 집단행사에 대한 신고·허가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또한 “외국인 단체의 공공행사는 한국 사회의 정서와 법적 기준을 고려해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문화교류’ 명분 속의 경계 필요
이번 논란은 ‘문화교류’라는 이름 아래 진행된 행사가 의도치 않게 정치적·군사적 상징을 자극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됩니다. 문화 교류는 상호 존중을 전제로 해야 하지만, 행사 형식이나 상징이 오해를 살 경우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단체복일 뿐”이라는 해명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시각적 불쾌감과 사회적 민감성을 드러냈습니다. 단체복이든 군복이든, 타국의 국기색과 군사 이미지가 한국의 대표적 공공장소를 채운다면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이 이번 논란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 정리하자면:
- 서울 한복판 한강공원에서 중국인 단체의 군복 행진 영상 확산
- 주최 측 “단체복일 뿐” 해명했지만 사전 신고도 없어 논란
- 여주 행사에 이어 또다시 ‘중국식 퍼포먼스’ 논란 재점화
- 시민들 “단체복이든 군복이든, 공공장소에서 선 넘었다” 비판
- 향후 서울시·경찰의 외국 단체 행사 관리 강화 필요성 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