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 자택서 심정지 중환자실 이송… 혈액암 투병 중 ‘위중’

60여 년 한국 영화를 지켜온 ‘국민 배우’, 위중한 소식에 영화계 긴장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로 배우 안성기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성기는 지난 30일 오후, 자택에서 음식을 먹던 중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며 호흡 곤란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으며, 안성기는 인근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현재 안성기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여전히 위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라며 “정확한 상태와 향후 경과는 의료진의 판단을 토대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배우와 가족의 안정을 위해 과도한 추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음식물 기도 폐쇄, 고령자에 특히 위험
이번 사고는 단순한 식사 중 사고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고령자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호흡이 중단될 경우 짧은 시간 안에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생사를 가른다. 특히 지병이나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면 회복 과정 역시 쉽지 않다. 안성기는 최근까지 혈액암 투병을 이어오고 있었던 만큼, 이번 위기가 더욱 안타깝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혈액암 투병, 그리고 긴 싸움
안성기는 지난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갔으며,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추적 관찰 과정에서 암이 재발해 다시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항암 치료와 회복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체력과 면역력이 크게 저하됐고, 이로 인해 연기 활동도 사실상 중단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그는 공식 석상에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며 복귀 의지를 보여 왔다.
60여 년 연기 인생, ‘국민 배우’의 무게
안성기는 1957년, 다섯 살의 나이에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이후 아역 배우 시절부터 성인 연기자에 이르기까지 무려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국 영화의 중심을 지켜왔다. 그가 출연한 작품 수는 약 140편 이상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대표작으로는 투캅스, 실미도, 라디오스타, 부러진 화살 등이 있으며, 작품마다 인간적인 연기와 묵직한 존재감으로 관객의 신뢰를 받아왔다.
연기력으로 증명한 배우
1980년 영화 바람불어 좋은날로 대종상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그는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연기상을 수십 차례 받았다. 화려한 스타성보다 작품과 연기를 우선해 온 배우, 안성기는 언제나 “믿고 보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동료들의 걱정과 응원
그의 오랜 절친이자 후배 배우 박중훈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건강이 많이 안 좋은 상태”라며 안성기를 떠올리며 담담하지만 깊은 슬픔을 전한 바 있다. 영화계 안팎에서도 “안성기는 한국 영화 그 자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그의 회복을 바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조심스러운 기다림 속, 회복을 바라는 마음
현재로서는 의료진의 공식적인 판단 외에 구체적인 상태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소속사 역시 추가적인 내용은 확인되는 대로 알리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배우와 가족의 안정, 그리고 회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한국 영화의 한 페이지를 지켜온 이름
안성기는 단순한 배우를 넘어, 한국 영화의 역사와 함께해 온 상징적인 존재다. 스크린 속에서 수많은 인물을 살아 숨 쉬게 했던 그가 다시 건강을 되찾아, 웃는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길 바라는 마음이 모이고 있다. 많은 이들이 지금 이 순간, 조용히 그의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