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나타난 ‘파란 악마’…만지면 3시간 불에 타는 고통
"절대 만지면 안 돼!"
스페인 유명 휴양지 바다에서 ‘푸른 용(Blue Dragon)’이라 불리는 독성 해양 생물이 발견돼 해수욕이 전면 금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외형이 아름답다고 방심하면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스페인 해변에 나타난 ‘푸른 용’
21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The Sun)과 더 미러(The Mirror)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알리칸테주 과르다마르 델 세구라 시의 비베르스 해변에서 ‘푸른 용’ 또는 ‘푸른 천사(Blue Angel)’로 불리는 글라우쿠스 아틀란티쿠스(Glaucus atlanticus) 2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시 당국은 적색경보(Red Alert)를 발령하고 붉은 깃발을 게양했으며, 해수욕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일광욕은 가능하지만, 바다에 들어가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작지만 강력한 독성
푸른 용은 길이 3~4cm의 작은 해양 생물이지만, **강력한 독을 가진 고깔해파리(Portuguese man o’ war)**를 먹고 그 독을 자신의 촉수 끝에 농축해 보관합니다. 이 촉수에 쏘이면 구토, 메스꺼움, 극심한 통증, 급성 피부염 등이 발생하며, 통증은 불에 타는 듯하거나 바늘로 피부를 긁는 듯한 고통이 최대 3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 TIP : 심지어 죽은 상태로 해변에 떠밀려와도 독성은 남아있으므로 절대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됩니다. 장갑을 착용하더라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움 뒤에 숨은 위험성
푸른 용은 푸른빛의 날개 모양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어 마치 바다 속 포켓몬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동족 포식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먹이를 잡기 위해 고도로 진화한 독성 방어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관광객들은 “귀엽다”며 손으로 잡으려다 큰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국의 강력한 경고
호세 루이스 사에스 과르다마르 델 세구라 시장은
“작고 아름다운 외형과 달리 매우 위험한 생물” 이라며
“발견 시 맨손은 물론 장갑을 착용하더라도 절대 만지지 말고, 즉시 구조대원에게 신고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시 당국은 바다 해류를 따라 떠밀려오는 다른 개체가 있는지 해안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연이어 발견
이번 사건은 스페인에서 처음이 아닙니다.
- 📍 산타 바르바라 해변 : 불과 며칠 전, 6마리의 푸른 용이 발견돼 해수욕이 금지됨
- 📍 태국 푸껫(2024년 7월) : 관광객 안전을 위해 당국이 푸른갯민숭달팽이 주의보 발령
- 📍 미국 텍사스(2023년) : 다수의 푸른 용이 해변에 출몰해 화제
이처럼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에 주로 서식하던 푸른 용의 출몰 지역이 남아프리카, 유럽 해역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만약 쏘였다면?
전문가들은 푸른 용에 쏘였을 경우 다른 해파리에 쏘였을 때와 동일하게 응급 처치할 것을 권장합니다.
- 즉시 물 밖으로 나와 해당 부위 움직임 최소화
- 식초로 해당 부위를 씻어내 독성 중화
- 차가운 팩을 대어 통증 완화
- 심한 경우 즉시 병원 이송
⚠️ 절대 민간요법으로 문지르거나 소변을 뿌리는 행동은 금물입니다. 오히려 독이 더 퍼질 수 있습니다.
정리
- 이름 : 푸른 용(Blue Dragon), 푸른갯민숭달팽이
- 크기 : 약 3~4cm
- 독성 : 고깔해파리 독을 농축
- 위험 : 구토, 극심한 통증, 급성 피부염
- 서식지 : 전 세계 해양, 최근 유럽 해역까지 확산
- 주의사항 : 죽은 상태여도 독성 유지, 맨손·장갑 모두 금지
🏖️ 관광지에서 예상치 못한 위험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습니다. 푸른 용처럼 아름다운 외형을 가진 해양 생물일수록 방심하지 말고, 발견 즉시 전문가에게 신고하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