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에 국회 찾아간 김문수…연락 끊은 이준석, 결국 단일화 무산
🗳 보수 단일화 ‘막판 담판’ 시도…결국 무산
6·3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단일화 가능성이 큰 관심을 모았지만, 끝내 현실화되지 못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사전투표 시작 전날인 28일 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위해 국회를 찾았지만 만남은 끝내 불발됐습니다. 이로써 이번 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함께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김문수, 자정 국회 도착…“전화 안 받아”
김 후보는 이날 경남·대구 지역 유세를 마친 뒤, 곧바로 서울로 올라와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습니다. 자정쯤 도착한 그는 “이 후보가 이곳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왔다”며 급하게 회동을 시도했지만, 이준석 후보 측은 이미 연락을 차단한 상태였습니다. 김 후보는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는다”며 “오늘은 만날 길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약 1시간가량 의원회관에 머문 김 후보는 결국 새벽 1시경 자리를 떠났습니다.
- 이준석 측 “단일화 염두에 둔 적 없다”
이준석 후보는 일찌감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해 왔습니다. 그는 전날 인터뷰에서 “단일화는 애초에 고려하지 않았다”며 독자 노선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민의힘과의 협의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입니다. 개혁신당 김철근 사무총장 역시 SNS를 통해 “이준석 후보를 중심으로 정면승부에 나서는 것 외에 어떤 시나리오도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며 양보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 김문수 “본투표 전까지 계속 시도하겠다”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지만 김문수 후보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본투표 전까지 이 후보와 접촉 시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도 공식 협상 국면은 끝났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준석 후보가 결단하길 바란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 홍준표, 하와이서 ‘국민의힘’ 직격…“자업자득”
이날 사전투표 첫날,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SNS를 통해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내 탓도, 이준석 탓도 하지 마라. 그건 너희들이 잘못 선택한 탓이다.”
그는 과거 당 내에서의 사기 경선과 모략 정치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 후 정당으로서 존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가올 ‘빙하기(ICE AGE)’에 대비하라”는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 3자 구도 본격화…표심 분산 불가피
결국 이번 대선은 김문수, 이준석, 이재명 후보가 각자 독자 노선으로 나서며 3자 대결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보수표가 양분되며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각 후보는 자신만의 전략으로 젊은 층과 무당층을 겨냥한 공략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경기도 동탄에서, 김문수 후보는 인천 계양에서 각각 사전투표를 할 예정입니다.
정치권 반응은 ‘온도차’
국민의힘은 “마지막까지 단일화를 위한 문은 열려 있다”고 하면서도, 이준석 후보의 강경한 독자 노선 선언에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개혁신당은 단일화 논의 자체를 “구시대의 정치행위”로 규정하며 결별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남은 변수는?
김문수 후보의 마지막 단일화 시도, 그리고 이준석 후보의 기자회견(이재명 후보 아들 관련 예정)이 남아 있지만, 대선판 전체를 흔들만한 빅 이벤트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입니다.
선거일까지 단 5일. 정치권은 혼란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선택을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 정리 요약
| 일시 | 5월 28일 밤~29일 새벽 |
| 김문수 | 국회 찾아 이준석 접촉 시도, 실패 |
| 이준석 | 연락 차단, 단일화 거부 의사 고수 |
| 홍준표 | 하와이에서 국민의힘 비판 “자업자득” |
| 선거 구도 | 김문수 vs 이준석 vs 이재명, 3자 구도 확정 |
| 전망 | 보수표 분산, 이재명 후보에 유리한 흐름 예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