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소비자 기만? 양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프랜차이즈 업계 1위 브랜드 중 하나인 교촌치킨이 최근 순살치킨 메뉴의 중량을 약 30%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동일하게 유지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어쩐지 양이 적더라”, “사실상 가격 인상 아니냐”라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순살치킨, 700g → 500g으로 축소
교촌치킨은 기존에 판매하던 순살치킨 4종(후라이드, 양념, 간장, 레드) 의 조리 전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였습니다.
- 후라이드 순살: 22,000원
- 양념 순살: 22,000원
- 간장 순살: 22,000원
- 허니 순살: 23,000원
- 레드 순살: 23,000원
가격은 그대로지만 양은 줄어든 것이죠. 또한, 새롭게 출시된 마라레드순살, 허니갈릭순살 등 신메뉴 10종도 처음부터 500g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닭다리살 100% → 닭가슴살 혼합
교촌은 그동안 육즙이 풍부한 닭다리살만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치 이후에는 단가가 낮은 닭가슴살을 일부 혼합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 ✅ 닭다리살: 부드럽고 육즙이 많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음
- ❌ 닭가슴살: 상대적으로 퍽퍽하고 단가 저렴
결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닭다리살 비중은 줄고, 퀄리티보다 비용 절감이 우선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리법까지 변경
교촌의 시그니처 중 하나였던 ‘붓으로 소스를 바르는 방식’ 도 일부 메뉴에서는 양념을 버무리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는 가맹점주의 조리 편의성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지만, 소비자들은 교촌 특유의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합니다.
업계의 분석 – ‘슈링크플레이션’
전문가들은 이번 교촌치킨의 변화를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으로 분석합니다.
👉 슈링크플레이션이란?
가격은 그대로 두고 양이나 질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효과를 내는 현상입니다.
- 고물가 상황: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
- 직접 가격 인상 대신 중량 축소
- 소비자 부담은 여전
업계 관계자는 “교촌뿐만 아니라 여러 프랜차이즈가 소비자 반발을 피하려고 중량을 줄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맹점주들의 불만
문제는 소비자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닭고기 수급 불안과 본사의 정책 변화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예고했습니다.
-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가맹점 발주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함
- 매출 감소로 직접적인 손해 발생
- 본사와 가맹점 간 갈등 심화
즉, 교촌 본사의 조정이 소비자뿐만 아니라 내부 파트너에게도 불만을 불러온 셈입니다.
소비자 반응은 ‘싸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미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어쩐지 양이 줄었다 싶더라”
- “다리살만 쓰던 게 장점이었는데 이젠 메리트 없다”
- “가격 인상보다 더 기분 나쁘다. 이건 꼼수다”
- "차라리 가격을 올리지"
소비자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교촌치킨이 이번 조치로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교촌의 입장
교촌에프앤비 측은 “이번 변화는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한 조치이며, 닭가슴살을 섞어도 맛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또, 내부적으로는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와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릅니다. “소비자를 기만한 꼼수”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건 ‘정직함’
이번 교촌치킨 사태는 단순히 치킨 중량 문제를 넘어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격 정책과 소비자 신뢰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소비자는 정직한 가격 책정을 원함
- 가맹점주는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을 원함
- 본사는 수익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지켜야 함
“맛과 양 모두에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일어난 만큼, 교촌이 어떤 후속 대응을 내놓을지가 향후 브랜드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