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잘못 뽑았다”… 미국에서 터진 후회 여론, 바이든까지 공식 비판
트럼프 정책 역풍…바이든 작심 발언부터 하버드 반기, 관광·무역 대혼란까지
미국의 전 대통령 조 바이든이 퇴임 이후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바이든은 현지시간 15일, 시카고에서 열린 장애인 단체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100일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엄청난 피해와 파괴를 야기했다"고 직격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발언을 넘어, 미국의 사회보장제도와 교육, 무역, 관광 등 다방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가져온 부정적 영향들을 구체적으로 짚은 것이다.
🌐 미국 외교·경제 정책 역풍…여행 기피에 129조 손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무역 정책과 관세 정책은 미국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며, 외국인 관광객의 미국 방문을 급감시켰다.
NTTO(국립 여행 및 관광국)는 지난 3월 미국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미국 GDP의 0.3%에 해당하는 약 900억 달러(한화 약 129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캐나다인들의 미국 여행 취소율은 70%에 이르렀고, 유럽 관광객들의 호텔 예약도 25% 이상 줄어든 상태다. 이는 이민 정책, 관세 정책, 그리고 유학생 비자 제한 등으로 인해 ‘트럼프 슬럼프(Trump Slump)’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게 했다.
💸 전자제품·반도체·생활비 폭등 우려…가계 부담 ↑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소비자 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가구당 평균 연간 약 3,800달러(한화 약 540만 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노트북, PC 등 수입 전자제품 가격은 상향 조정될 것이고, 특히 아이폰의 경우 미국 내 생산을 강제할 경우 대당 가격이 300만 원을 넘길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반도체 업계도 관세 정책으로 인해 기업당 연간 약 5천억 원 이상의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엔비디아는 H20 칩 수출 규제로 7조 8천억 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업체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미국 대신 캐나다로 간다”…대학·관광 산업도 타격
트럼프 행정부의 교육 정책도 논란이 되고 있다. 유학생 비자 제한과 SNS 감시, 대학 보조금 중단 위협 등으로 인해 미국 유학 수요가 급감하고 있으며, 캐나다 유학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토론토대, 워털루대 등은 미국인 유학생과 미국 내 지원자가 급증했다고 밝혔으며, 미국 내 대학에 대한 신뢰 하락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 사회보장제도 직격탄…머스크까지 가세
바이든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사회보장국(SSA)에 대한 공격을 가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SSA가 매년 약 1조 4천억 달러(한화 약 1998조 원)를 지급하며 7300만 명 이상에게 연금과 사회보장을 제공하는데, 이 조직에 도끼를 들이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는 SSA 예산 대폭 축소를 추진 중이다. 머스크는 사회보장제도를 '폰지 사기'라고 지칭하며 SSA 인력을 약 7,000명 감축하고 사무소도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은 이에 대해
"이게 무슨 헛소리인가? 자격 있는 국민이 정당하게 혜택을 받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 하버드, 트럼프 행정부에 반기…“자율성 침해 말라”
교육계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하버드대학교는 반유대주의 문제와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의 9가지 조치를 거부하며 “사립대학의 자율성과 헌법상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하버드에 대한 12조 8천억 원 규모의 연방보조금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고, 하버드는 이를 두고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미 1조 68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
이와 함께 컬럼비아대, 프린스턴대, 브라운대 등 주요 명문대들이 정부의 압박을 받는 가운데, 컬럼비아대는 이미 4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중단 위협에 굴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의 반격? 트럼프 변기솔 인기 재등장
중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트럼프 변기솔’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트럼프 1기 시절부터 등장했으나, 관세전쟁과 반미감정이 격화되며 재조명되고 있다. 제품은 트럼프의 얼굴과 정장 차림의 상반신이 달린 구조로 구성돼 있으며, 저장성 이우시에서 생산된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우의 반격’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 마무리하며: 트럼프 정책, 세계와 미국 내에서 신뢰 흔들
이번 바이든 전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비판이 아니라, 실제 미국 사회 전반에 미친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에 대한 경고에 가깝다. 트럼프의 정책은 관세, 사회보장, 교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의 내부 신뢰와 국제적 신뢰를 동시에 흔들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논란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또 미국 내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