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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시간 근무 후 사망”…런던베이글뮤지엄 20대 충격 과로사

by 매일이새로운소식 2025. 10. 28.

“21시간 근무 후 사망”…런던베이글뮤지엄 20대 충격 과로사

 

 

📍 청년의 꿈이 멈춘 곳, ‘런던베이글뮤지엄’

 

‘청년 핫플레이스’, ‘오픈런 맛집’으로 유명한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한 청년이 과도한 노동 끝에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꿈 많던 26살 청년이 주 80시간에 가까운 노동에 시달리다 숨진 것으로 전해지며, “이것이 열정일까, 착취일까”라는 사회적 물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망 전 5일, 21시간 근무

 

숨진 고인은 런베뮤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26세 정 모 씨입니다. 그는 사망 나흘 전, 새로 오픈한 지점의 개장을 준비하며 하루 13~15시간씩 근무했습니다. 휴무일에도 매장 운영을 위해 불려 나왔다고 합니다. 특히 사망 5일 전에는 무려 21시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가 연인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오늘 한 끼도 못 먹었다”였습니다.

 

 

‘열정 노동’의 민낯, 주 80시간

 

정 씨의 스케줄표와 카카오톡 기록을 통해 추정된 근무시간은 사망 직전 일주일 동안 총 80시간에 달했습니다. 이는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을 훨씬 초과한 수치입니다. 그의 근로계약서에는 주 14시간 초과근무가 기본 조건으로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즉, 회사가 애초부터 법적 상한을 넘기는 근로 구조를 전제로 운영한 셈입니다. 정 씨는 지난해 5월 입사 후 14개월 동안 강남, 수원, 인천 등 4개 지점으로 전보되며 근로계약서를 세 차례나 새로 작성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본사인 엘비엠(LBM)이 아닌 각 지점과 계약을 맺어 이른바 ‘쪼개기 계약’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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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사 아닌가요?”…회사 측은 자료 제공 거부

 

유족은 7월 사망 직후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산업재해) 신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운영사 엘비엠 측은 “회사에서 확인한 근무 기록이 다르다”며 근로시간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유족이 산재를 신청하겠다고 밝히자 엘비엠의 한 고위 임원이 “그건 부도덕해 보인다”는 폭언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이 사건은 청년을 값싼 소모품으로 취급한 결과”라며 강력한 근로감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건강했던 청년, ‘급성·만성 과로’ 모두 해당

 

고인은 180cm, 78kg의 건장한 체격을 가졌으며 운동을 즐기던 건강한 청년이었습니다. 최근 건강검진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망 전 주간에 기존보다 37%나 많은 노동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과로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최근 12주 평균 근무시간이 52시간을 초과하거나, 사망 전 일주일 근무량이 평소보다 30% 이상 늘어난 경우를 본다”며 “정 씨의 경우 두 조건 모두 해당되어 과로사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청년의 열정이 아니라 착취였습니다”

 

정의당과 진보당은 나란히 성명을 내고 런베뮤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청년의 노동과 목숨을 브랜드의 원가로 삼은 런베뮤의 행태는 명백한 기만이자 폭력입니다.”
“‘청년 핫플레이스’라는 이름 뒤에 숨은 잔혹한 노동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두 정당은 고용노동부에 전면 근로감독을 촉구하며, 유족이 요청한 자료를 즉시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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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베이글뮤지엄, ‘청년의 꿈’을 판 브랜드

 

런베뮤는 2021년 서울 안국동 1호점을 시작으로 여의도, 잠실, 도산, 수원, 인천, 제주 등 전국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이글 열풍’을 이끌며 대기줄 맛집, 오픈런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런베뮤는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 약 2000억 원대에 매각되며 ‘청년 감성 브랜드’에서 ‘투자 상품’으로 변모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화려한 매장 조명 아래, 이 브랜드를 지탱하던 것은 바로 청년들의 피와 땀이었습니다.

 

 

 

“자기 매장을 열고 싶던 청년이었습니다”

 

정 씨는 언젠가 자신의 작은 베이글 가게를 열겠다는 꿈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성실했고, 고객 응대도 꼼꼼하게 하던 직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부모는 “아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했으면 했다”며 “이런 결과가 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이 비극,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됩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한국 외식업 노동 현실의 민낯을 드러낸 사건입니다. ‘열정페이’와 ‘브랜드 충성’이라는 이름 아래 청년들의 노동이 무한히 소비되는 구조는 이제 반드시 바뀌어야 합니다. 누군가는 “꿈을 위해서라면 참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 꿈조차 빼앗긴다면 그것은 더 이상 열정이 아닙니다.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또 다른 청년이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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