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빵 맛있다!” 시진핑 한마디에 경주가 들썩였다

이재명 대통령 “다른 나라 정상들에게도 돌려라”
🏛️ APEC 무대에서 빛난 ‘경주의 맛’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 뜻밖의 ‘달콤한 외교’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이 선물한 경주 황남빵을 먹고 “맛있게 먹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고, 이에 이 대통령은 “중국 외의 다른 회원국 대표단에도 황남빵을 선물하라”고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지시했습니다. 짧은 대화였지만, 한국의 전통과 정성이 담긴 간식이 외교 현장에서 주목받은 순간이었습니다.
따뜻한 보자기에 담긴 ‘한국의 마음’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갓 구운 따뜻한 황남빵을 한식 보자기에 포장해 직접 선물했습니다.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전달된 이 선물은 한국의 환대와 정성을 상징하는 뜻깊은 선물이었습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중국 대표단을 위해 황남빵 200상자를 추가로 전달했다”며, “시 주석은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 “황남빵 맛있습니다”
시진핑의 한마디에 모두 웃었다
정상회의 회의장으로 들어선 시진핑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다가와 “한국 황남빵 맛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측 통역이 이를 전하자, 주변 인사들과 양국 정상 모두 웃음을 보였습니다. 이 장면은 카메라에 포착되어 회의장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고, ‘딱딱한 외교무대에서도 따뜻한 교류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황남빵, APEC 공식 디저트로 선정
황남빵은 1939년 경주 황남동의 작은 제과점에서 시작된 전통 팥빵 브랜드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한국의 전통과 지역 대표성, 국산 팥 사용, 지역 농가와의 상생 노력’을 인정받아 공식 디저트로 선정되었습니다. 행사장에는 황남빵을 포함한 경주의 전통 간식이 함께 제공되었고, 참석자들에게 “달콤하고 부드럽다”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자부심 느낀다” 황남빵 3대째 이어온 장인정신
황남빵을 만든 최진환 이사(창업주의 손자)는 “시진핑 주석이 황남빵을 언급했다는 소식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팥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도 많지만, 중국이나 일본 분들은 월병(月餠)과 비슷한 맛이라 좋아해 주신다”며 “APEC 협찬사로 선정돼 방문객들에게 황남빵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게 큰 영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APEC 문화산업 고위급 대화에도 황남빵을 지원했고, 푸드트럭을 통해 전국을 돌며 행사를 홍보했다”며 “경주의 맛이 세계로 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혜경 여사 오찬에도 등장한 ‘쁘띠 황남빵’
이날 APEC 정상회의에는 각국 정상 배우자들이 함께한 오찬도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빠지지 않은 주인공이 있었으니 바로 ‘황남빵’이었습니다. 기존보다 절반 크기로 줄인 ‘쁘띠 황남빵’이 디저트로 제공되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최진환 이사는 “크기가 작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외국인들도 좋아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로 향하는 ‘경주의 빵’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발언 이후, 황남빵은 국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SNS에서도 ‘#황남빵’, ‘#경주디저트’, ‘#APEC빵’ 등의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되며 ‘경주의 명물이 세계로 나아간다’는 상징적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황남빵 측은 “고향 경주를 대표하는 간식으로, 이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85년 전통, 한국을 대표하는 팥빵
1939년부터 이어져 온 황남빵은 국산 팥과 밀가루로만 만드는 ‘순수한 재료의 맛’을 고집해왔습니다. 유통 과정에서도 경주 지역 농가와 상생하며 ‘지역 브랜드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APEC을 계기로 황남빵은 단순한 지역 특산품을 넘어 ‘한국의 전통 디저트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맛으로 맺은 외교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황남빵은 이제 중국뿐 아니라 APEC 회원국 전체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이는 ‘음식으로 여는 외교’의 새로운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주의 따뜻한 정과 맛이 이제 전 세계 정상들의 손에 전해지며, 황남빵은 그 이름 그대로 ‘황금빛 남쪽의 빵’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