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하면 월 1000만원”… 가사도우미에게 성관계 요구한 80대 집주인
👴🏻 “고급 주택에서 고급 식사 제공, 급여 최상급 드립니다.”
최근 서울 평창동에서 올라온 가사도우미 구인 공고 내용입니다. 이 글을 본 40대 싱글맘 A씨는 생계를 위해 해당 공고에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마주한 현실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젊은 여성 가능"…애초부터 수상했던 구인글
A씨는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돌보며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40대 싱글맘입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틈틈이 가사도우미로 일해오던 중, 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평창동 고급 주택 입주 가사도우미를 모집한다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공고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들이 있었습니다.
- 고급 주택 제공
- 고급 식사 제공
- 급여 최상급
- 젊은 여성 가능, 나이 적을수록 월급 인상
이 글을 올린 사람은 80대 남성 B씨로, 미국 유학파 출신 교수이며 사업가라는 소개도 있었습니다.
🚩면접 장소는 곰팡이 핀 지하실
A씨는 지방에 거주 중이었지만, B씨는 당일 면접을 원했습니다. A씨는 서울까지 올라와 B씨의 집을 찾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고급 주택이 아닌 곰팡이가 잔뜩 핀 지하 공간이었습니다. B씨는 학력을 묻더니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무려 3종의 신분증을 전부 요구했습니다. 수상한 느낌은 들었지만, A씨는 당장 생계가 급한 상황이었고 B씨가 ‘급여는 충분히 보장된다’고 말하자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 “20대랑도 만났었다”…점점 이상해지는 말투
A씨가 입주해 일을 시작하자 B씨의 태도는 점점 이상해졌습니다. 그는 “아내가 있다”고 하더니 며칠 뒤에는 “한 번도 결혼한 적 없다”고 말을 바꿨고, “서울에 건물을 가지고 있다”며 재력을 과시했습니다. 게다가 “20대 여성과도 사귄 적 있다”, “해외 영주권도 있다”며 A씨에게 끊임없이 자신을 어필하기 시작했습니다.
“성관계 해주면 월 1000만원, 내가 빚도 갚아줄게”
문제의 발언은 어느 날 저녁, A씨가 장을 보고 돌아왔을 때 터졌습니다. B씨는 A씨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40대고 아이도 낳았으니 다 알지 않나. 가사도우미는 그만두고, 내가 1000만원씩 줄 테니 성관계를 맺자. 네 빚도 다 갚아주고 책임지겠다.”
이에 A씨는 침착하게 대응하며 “결혼을 원하는 거면 나이에 맞는 여성을 찾으라. 필요하다면 자녀처럼 도와줄 수 있다”고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B씨는 “나는 자녀가 아니라 여자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 결국 짐 싸서 나간 A씨…“또 다른 피해 막고 싶다”
A씨는 즉시 짐을 싸서 집을 나왔고, 이후 B씨에게 “당신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리곤 A씨는 JTBC ‘사건반장’ 제작진에게 용기를 내어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며 어려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제안만으로는 형사 처벌이 어렵다는 걸 안다. 하지만 저처럼 급한 마음에 들어갔다가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까 걱정돼 제보했다.”
- A씨
🧯제작진 질문엔 “그런 일 없다” 주장
하지만 B씨는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그런 제안은 없었다. 오히려 가사도우미들 중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며 A씨의 주장을 강력 부인했습니다.
📝 법적 처벌은 어렵지만, 사회적 경고는 필요
현행법상 단순히 성관계를 제안한 것만으로는 형사처벌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안이 반복된다면 성희롱, 강요죄, 성매매 알선 등으로 법적 판단을 받을 여지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성관계를 조건으로 한 금전 제안은 사실상 성매매에 해당할 수 있으며, 피해자가 강압적으로 느꼈다면 처벌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리하며...
- 단순한 구인 공고라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 "젊은 여성 가능", "고액 제시" 등의 표현은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피해 사실은 꼭 기록해두고, 유사 사례가 발견되면 제보와 공유가 필요합니다.
< 피해 예방을 위한 팁 >
✅ 면접 장소는 미리 확인하고, 동행자를 대동
✅ 수상한 요청은 녹취 또는 문자로 증거 확보
✅ 의심 가는 구인글은 신고하거나 커뮤니티에 공유